(사진=김재훈 기자)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에 반대 서명에 국민 1만여 명 동참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 파괴하는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취소하라.”

선흘2리 마을회와 대명제주테마동물파크 반대대책위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흘2리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이 있는 생태지향적 마을로 생물권보존지역이자 환경부 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되었고, 선흘2리가 포함된 조천읍 전체가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생태지향적 마을이라면서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취소하지 않으면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 조천읍이장협의회와 협력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는 120실 규모의 호텔과 대규모 글램핑장 많은 양의 지하수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물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도 여름철 물부족으로 인한 단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와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쓰게 되면 이런 단수 문제가 더더욱 심화될 것은 불보 듯 뻔한 일이다.”

이들은 500여 마리 동물의 분뇨, 소독제, 농약 사용으로 지하수 오염이 불가피 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2016년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의 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행정 절차가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져 있다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 및 절차 문제는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였던 7만평 가까운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거대한 차익을 남긴 문제,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과 제주도청의 특혜성 편들기 행정논란, 300고지 이상 지역에 오수관 연결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사업장에 오수관 연결 면제 논란, 상수도 사용량 폭증으로 인한 논란” 등이다. 이런 의혹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투자유치라는 명목으로 당사자인 주민들과 도민보다 대기업의 편에 서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이들은 대규모시설로 주변 생태계가 망가질 것에 대한 우려하며 동물을 학대하는 동물원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동물들을 잡아 가두어 전시하는 것은, 무슨 말을 둘러대도 그 자체로 동물 학대다. 이는 동물권을 보호하는 도도한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국민 1만여명의 서명지를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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