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재/ 제주은행 리스크관리부 행원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선 ‘사회공헌활동’은 필수적이다.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기업에게 비용이 수반되는 사회공헌활동이 필수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처럼 들리기도 한다. 사회공헌활동은 시간과 노력을 포함한 경제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될 수 있다. 기업 활동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특히 금융회사는 지역사회와 장기간 안정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척박한 토지로 경제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던 제주와 함께 동거동락한 지 50년이 되는 제주은행은 그간 제주도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며 제주지역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제주도민의 삶과 함께 성장해 온 은행이다.

지역 내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점망을 바탕으로 거래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관계금융을 통해 시중은행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 이익의 일정부분을 환원하고 봉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환경,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제주은행 사회공헌활동 중에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와 ‘다랑쉬오름 정화활동’ 등이 있다.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2008년부터 매년 김장김치를 담가 도내 독거노인지원센터, 복지회관 등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신입직원 연수과정 부터 진행되는 봉사활동으로 옆 직원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서 재미도 있고, 배추에 양념을 열심히 버무리다 보면 김치 담그는데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과 이를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다랑쉬오름 정화활동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주관하는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당 행이 제주대표 오름인 다랑쉬오름을 가꾸는 지정은행으로서 잡초 제거를 비롯해 오름 입구와 탐방로, 주차장 내 쓰레기 수거 등의 정화활동을 한다. 다랑쉬오름은 가파르게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오르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작은 오름에서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오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오름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나를 둘러싼 제주의 자연에 다시금 감탄하고 단순한 환경정화활동 이상의 의미를 얻는다. 특히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은행의 이름을 걸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간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이 외에도 제주사랑상품권, 제주통카드, 교통복지카드 발급 업무, 제주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제주지니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에 전 직원이 적극적으로 연계되어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무엇보다 본업인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하에, 제주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도민의 자금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저소득층 등의 금융약자를 지원하는 새희망홀씨대출과 같은 서민금융 지원과 최근에는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내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한 전 직원으로 결성된 제주은행 봉사단은 2003년부터 매월 급여의 일정금액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고 사회복지시설 지원 및 도내 초중고교 학생으로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등 은행활동과 별개로 직원차원의 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주말 아침부터 파란색 봉사단 조끼를 입고 집을 나서는 제주인의 모습에도, 지난 여름 교통복지카드 발급 업무로 마비되었던 창구에도 쉬운 얼굴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 속에서 내 앞에 앉은 고객과 지역사회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한층 가까워진다. 고객 한 분 한 분 알아가는 마음으로 도내 곳곳에 손길을 뻗다 보면 도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제주은행으로서 그 안의 우리 또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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