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면세점이 지역기업의 지원하는 사업을 넓혀야 하며, 젊은 세대의 니즈와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해 빠르게 적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JDC 내국인 면세점(사진=김관모 기자)

JDC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국제적 상품이동 플랫폼으로서의 JDC면세점 역할 모색'을 주제로 세션을 가졌다.

이날 JDC는 면세점이 제주도 성장을 견인했지만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도전과제를 꼽으면서 앞으로 JDC가 제주에서 해야할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매출성장에 치중하면서 해외수입품과 대비해 지역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미흡했고, 국가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할 역할도 크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세션의 토론에서는 앞으로 JDC가 해야할 역할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국제적 상품이동 플랫폼으로서의 JDC면세점 역할 모색' 세션이 개최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제주 화장품 수출 강화에 JDC가 앞장서야"

먼저 강유안 대한뷰티산업진흥원장은 "현재 한국 화장품산업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80%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요즘에는 동남아진출의 교두보로서 홍콩도 대두되고 있어 홍콩의 면세점에도 제주화장품을 입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강유안 대한뷰티산업진흥원장

그러면서 강 원장은 "현재 공항 면세점은 홍보매장이 있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일반 대기업과 준하고 있어서 버거움이 많다"며 "지역상품을 파는 회사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홍보매장에 17개 회사의 제품들이 집중돼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인큐베이팅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원장은 "JDC 면세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스타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서 수출인증존을 만들어서 홍보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원장은 "최근 해양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한데 유럽 화장품시장에서는 25~30%를 재활용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JDC가 플라스틱업사이클링 사업을 선도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트렌드와 유연함 갖추기 위해 관료주의 버려야"

한편, 밀란 라이치악 슬로바키아 외무/EU부 경제정책본부장은 면세점이 공기업이라는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서 소비자층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발빠름과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라이치악 슬로바키아 외무/EU부 경제정책본부장

라이치악 본부장은 "관광객들의 매출 수입을 보면 젊은 세대 특히 밀리니언 세대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인스턴츠적이고 재빠르게 변화하는 니즈에 맍춰서 JDC도 신제품을 정기적으로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케팅 정책에서도 제품이 너무 많으면 혼란이 오기 때문에 의미를 가진 제품을 진열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DC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관료주의적인 프로세서도 있을 수 있지만, 관료주의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의 관광분야에 있어서 "왜 유럽인들이 제주를 찾지 않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해변이나 영어라는 언어적 환경은 동아시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라이치악 본부장은 "유럽 광고회사를 통해서 광고를 강화하고, 유럽에서 유행중인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도로나 암반사이클링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외에도 하이퍼테라피나 승마를 이용한 치유체험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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