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인사가 다시금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이 휩싸였다.

JDC 소통협력관에 홍진혁 전 문대림 선거캠프 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금 JDC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진=제주투데이)

JDC는 지난 4월 30일부터 상임이사인 운영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개방형 직위 인사로 면세사업단장과 소통협력관, 법무팀장 등을 공모했다.

그 결과 소통협력관에 문대림 이사장의 지방선거를 도왔던 홍진혁 씨(47세)가 내정된 것이다. 

홍 씨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문 이사장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홍 씨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비오토피아 주민 특별회원이었다는 의혹과, 가족납골묘의 도유지 불법 점유 의혹 등 원희룡 저격수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게다가 이번 개방형 직위 인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 씨가 낙점돼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따라서 홍 씨의 이번 내정이 사실상 '보은인사'이자 '낙하산의 낙하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당시 문대림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진혁 씨(왼쪽)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

반면, 문대림 이사장은 이런 사전 내정설을 부정한 바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 5월 제주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의 오찬에서 "인사에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구조이며, 최종 결과만 가져와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통협력관 공모에 원서를 접수한 인원만 11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하필 문 이사장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홍 씨가 선정됐다는 점은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원희룡 지사 역시 언론이나 홍보역을 맡는 중임 인사에 선거캠프 공신이었던 강영진 씨를 공보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강 공보관 역시 개방형 직위 공모라는 절차로 도청에 들어온 인물들이다.

결국 이번 인사 역시 '눈 가리고 아옹'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JDC는 법무팀장에는 내부 인사인 양영심 JDC 사내 변호사(43세)가 임명됐다. 운영사업본부장도 국토교통부 소속이었던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인사는 경영기획본부장과 투자사업본부장 등 임원급 인사 2명과 면세사업단장 등이다. 경영기획본부장은 경영평가 이후 공모할 계획이며, 투자사업단장은 내부 인사로 공모한다. 면세사업단장의 경우에는 적격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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