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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피해자"...진상조사 결과에 입장 바꾼 강정해군기지추진위원회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06.10 02:00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시 제주해군기지 사업을 찬성하면서 적극 가담했던 '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이하 강정추진위원회)'도 해군 비판에 가세하고 나섰다.

2012년 당시 제주해군기지 정상추진을 주장하던 제주해군기지 강정추진위원회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강정추진위원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진상조사 결과로 우리 추진위도 피해자임을 깨달았다"며 "소통과 상생을 허공에 대고 외쳐대는 해군을 믿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정추진위원회는 "우리는 당시 국가 안보와 마을 발전을 위해 해군기지를 유치했고 이후 반대 측으로부터 ‘강정마을 팔아먹은 사람들, 강정바당 통째로 해군에 내준 사람들’을 비롯해 갖은 욕설을 들었다"며 "책임감과 마을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해군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도 뒤로 한 채 해군기지가 건설될 때까지 찬성의 목소리를 내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2월 청사진과 빗나간 준공식에 이어서 2018년 국제관함식을 거치면서 주민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제주해군기지전대장이 관함식단 때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배신감을 느낀다"며 이번 성명의 이유를 말했다.

이에 강정추진위원회는 "강정주민들을 우롱하며 이간질시키는 제주기지전대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해군 참모총장은 주민갈등을 증폭시키고 해군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딛게한 제주기지전대장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소통과 상생 방안에 대한 해군 참모총장의 입장을 밝히고, 강정 민원을 전담하는 민심관리부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강정추진위원회는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은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앞서, 해군이 강정마을에 대한 양보 정신과 함께 찬반 갈등이라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강정마을에 갈등의 불을 질러놓고 수수방관하는 해군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추진위원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조속한 정상추진을 주장하면서, 반대단체들을 비판해왔다. 또한, 2007년 6월19일 강정 임시총회에서 해녀들의 투표탈취 사건을 강정추진위원회 관계자가 모의한 것으로 진상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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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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