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생태정밀조사반 첫 회의가 10일 오전 개최됐다.(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생태정밀조사반 첫 회의가 10일 오전 10시부터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건설사업관리단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정밀조사반,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3명) 및 관계공구원 등이 참석해 법정보호종 서식여부 정밀조사를 위한 조사항목과 범위, 시기 및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8명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2명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과 실제로 멸종위기종 곤충과, 조류가 발견됨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비자림로공사 중단을 제주도에 요구하며 진행됐다.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벌목될 나무들(사진=김재훈 기자)

회의 배석자에 따르면 조사는 이번 달 안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후 조사관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 업체가 보고서를 반영해 대책 등을 마련한 뒤 제주도가 28일까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 후 공사 재개 여부를 제주도에 통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현재 비자림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두견새 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이날 기자가 비자림로에서 시민 모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두견새 소리로 추측되는 새소리가 들렸다. 이번 조사에 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두견새 발견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시민 모임 측도 새들의 울음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음향 장비를 구해 적극적으로 법정보호 대상인 조류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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