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배원의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을 외치면서 투쟁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우정노조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박정석)가 지난 11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청앞 도로에서 조합원과 한국노총제주본부 산하 노조간부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완전한 주5일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우정노조 제주지역본부)

우정노조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박정석)는 지난 11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청앞 도로에서 조합원과 한국노총제주본부 산하 노조간부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완전한 주5일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우정노조는 지난 5월 14일부터 전국 순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집배원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 인력을 증원하고 집배원의 토요배달 폐지, 우정사업본부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투쟁결의대회에서 박정석 우정노조 제주본부장은, “아침 빗길사고, 질병등으로 현재 제주지역에서도 5명의 조합원들이 장기치료를 받고 있다"며 "집배원의 중노동 과로는 끊이질 않고 있지만, 우정본부는 정부주도로 진행된 기획추진단 권고사항을 불이행하고 인력증원은 커녕 무료노동을 강요,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구에서 일하는 한 여성조합원은 ”예금유치, 보험모집 할당과 감정노동 스트레스속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30년이상 근무하고도 7급으로 퇴직하고 있고, 별정국, 우정실무원 조합원은 차별굴레속에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경탁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인력부족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집배원 건강 문제와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증원은 커녕, 우편사업 적자논리만 펴고 있다"며, "더 이상 집배원들의 과로사 자살을 쉬쉬해서도 안되고 방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노총제주본부는, 우정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우정노조와 함께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집배원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이다. 한국 임금노동자 2052시간보다 693시간 더 일하는 것이다.

노조는 "종이류 우편물은 줄고 있지만 1인 가구 급증, 신도시 증가, 온라인 쇼핑 등으로 부피가 큰 소포와 택배 물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집배원의 노동 강도는 더 세져 근무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 올해만 8명의 집배원이 운명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거쳐 오는 6월 30일부로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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