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른 의견(반대 등)이 있어도 제2공항 사업은 당정협의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원더풀TV'를 통해서 지난 18일 서울에서 김현미 장관과의 면담 내용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을 묻자, 김 장관은 현재 제주공항의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며 "'김포에서 제주까지 비행기가 일렬로 이착륙하고 작년에는 비행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제2공항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책사업'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김 장관이 당정협의회 내용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용역에 하자가 없다고 밝혀졌으니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의회나 일부 민주당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당정협의회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지사는 "김 장관은 당정협의회는 구속력 있는 협의사항이기 때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구속력이 있다고 했다"며 "다른 의견이 있어도 당정협의대로 갈 것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제2공항에 대한 공론조사와 관련해서도 당정협의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게 맡긴만큼 협의 결과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확인됐다.
이에 원 지사는 "제가 보기에 국토부 장관과 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명확한 것이었다"며 "용역이 끝나면 7월부터 기본계획을 가지고 각 부처와 협의한 후 10월경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토지보상절차도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제2공항 연계사업 발굴과제의 핵심 건의내용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공항이어야 하며, 따라서 공항운영권의 일부를 제주도가 가져올 수 있도록 기본계획에 명시해달라고 건의했다"며 "이에 운영권을 가져오려면 관련법령의 제개정도 필요하고 제주도도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존중하면서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밖에도 원 지사는 ▲제2공항의 개발 이익이 제주도에게 환원, ▲공항 주변 주민의 이주대책 및 편입토지의 지원방안, ▲신교통수단 도입, ▲소음피해지역의 주민 복지 향상책 등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