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조만간 경선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원내대표 구성을 두고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하반기 의정과 총선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 이를 두고 김경학 원내대표와 초선의원들 간의 의견차도 심한 상태다.(사진편집=제주투데이)

민주당 도당은 올해 원내대표 선출의 건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도의원 중 한 명은 "애초 28일 오전 9시에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에서는 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가 끝나는대로라도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었다"며 "이에 변화와 혁신의 대표의원들이 원내대표에게 의총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도당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6월 중에) 당장 의총을 열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현재 의원들간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니 조금 늦어지더라도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원내대표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박원철 의원(한림읍)과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이 거론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3선 의원이어서 도당 내에서 입지가 강하다. 그러다보니 원내대표를 두고 한치의 양보가 없는 접전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임시회에서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세우고 쇄신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민주당 도당에게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번 원내대표는 올해 하반기 의정에서의 의견 조율은 물론 내년 총선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막중한 책임과 대표성이 주어지는만큼 의원들간의 의견 차이도 심한 상태다. 따라서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하루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경선은 마지막 수단으로 쓰는 것이지, 29명의 민주당 의원들 조율도 못하면서 정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쪽편과 저쪽편 해서는 안된다.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의총 연기를 두고 반발도 만만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도당 내부에서는 의원들의 연서를 모아서 별도로 의총을 소집하려는 움직임도 나오는 상황. 

민주당 내 또다른 도의원은 "이번달 내로 의총을 열지 않는다면 7월 1일에는 별도로 의총을 소집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

그러면서 "지난 20일부터 요청하고 있는데 계속 딜레이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 경선을 통해서 결정하고 소수의 의견을 담아가면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현재 6월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원내대표 문제를 두고 민주당 내부의 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민주당 입지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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