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철 도예가의 ‘옹기, 존재를 밝히다’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예나르 갤러리(관장 양재심)에서 열린다.

부부 도예가로 알려진 강승철 작가는 나름대로 제주옹기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

도예가 강승철

강 작가는 "옛 방식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현재 쓰임이 없다면 의미가 없죠. 가능한 당장 쓸 수 있어야 진짜 옹기라고 생각합니다. 옹기는 원래 우리 어머니들이 애용하던 생활 도구예요. 귀한 것이라 대를 물리기도 했고 행여 깨뜨릴까 애지중지 다뤘죠. 쓰면서 '좋다'를 느껴야지 보면서 '괜찮다' 하는 것은 옹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라고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이러한 옹기에 대한 철학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강 작가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해 '숨 쉬는 제주 옹기, 바다를 건너다' '제주의 흙, 마주침/ 그 이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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