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결국 마을 주민들의 분열을 야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대한 마을총회의 반대 결의를 따르지 않고 찬성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위원회를 별도로 결성했다. 자칫 마을 주민들의 반목 심화 및 공동체의 분열도 우려된다.

선흘2리 마을회는 지난 4월 9일 마을 임시총회에서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를 결의한 의결한 바 있다. 반대 107명, 17명 찬성으로 77.8%가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최근 선흘2리 마을 주민 일부가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대책위’를 꾸렸다. 주민들이 동물테마파크 사업 문제로 심각한 갈등에 처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다.

찬성대책위는 전직 이장과 자생단체장 23명, 주민 113명 등의 동물테마파크 유치 찬성 의견을 모아 찬성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마을회에 통보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현 선흘2리장인 A씨의 입장이다. 반대위 측은 A씨가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 문서를 읍사무소와 제주도 등에 보낸 것으로 보고 문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위원장 박흥삼)는 마을총회의 결의 사안을 부정하고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마을회장이 보냈다면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박흥삼 반대대책위원장은 “관련 공문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위 측은 해당 공문에 마을총회 결정 사안을 번복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마을총회나 개발위원회조차 거치지 않고 행정 당국에 발송한 것은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보고 16일자로 마을회장 A씨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추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마을회장 A씨는 마을총회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결의를 의결한 만큼 마을회를 대표해 최근까지 언론 등을 통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의 뜻을 피력하며 사업 절차 중단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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