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술사상 처음으로 시행한 건축물 미술장식품 공개모집에 대한 심사결과가 나왔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종희) 삼다홀에서 열린 컨벤션센터 건립기념 미술장식품 심사결과 총 35작품 가운데 13개 작품이 예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6개 작품이 선정됐다.

도내·외 심사위원 9명이 참여한 작품 심사는 최종까지 매우 까다롭게 심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시권 작 상생의 빛.
환경조형물 최종 당선작에는 강시권 제주조각가협회장의 '해방시대-상생(相生)의 빛', ' 김상현씨의 '자연으로부터-섬'이 뽑혀 각 5000만원의 작품 제작및 설치권을 따냈다.

서양화 부문에서는 하석홍씨의 '내몸이 흙이 되어', 2002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 우수상을 받은 채기선씨의 '한라산'이 당선됐다.

한국화에는 전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을 지낸 김천희씨의 'Natural Image-제주',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있는 박성배씨의 '제주오름'(다랑쉬 오름)이 선정됐다.

서양화·동양화 부문 당선자에게는 각각 2500만원이 주어진다.

예비 당선작으로는 조형물 부문에 '미래, 빛 그리고 제주'(조기완) , '새벽'(최용상) , '세계를 향해'(김대성)가 뽑혔다.

▲ 김상현 작 자연으로부터 섬.
또 서양화에는 '무제'(김원구), '등의 리더'(강술생)이 올랐으며, 한국화에는 '주상절리의 여름'(고운산), '제주의 오름'(강부언)이 예비당선작에 뽑혀 각 100만원씩의 공모보조금을 받았다.

이번 작품 공모는 '건축물 미술장식품 설치 제도'(문예진흥법 제24조)에 따른 것으로 출품작들은 대부분 오름과 바다, 산 등 향토성이 짙은 작품들로 이뤄졌다.

미술장식품 심사위원장 이두익 홍익대 미술대학장은 "출품작품 수준의 차이는 다소 있었지만 1, 2차 심사과정에서 토론까지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며 "강술생씨의 작품은 작품성이 뛰어났지만 아쉽게도 심사위원들의 득표수에서 뒤졌다"고 말했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당선작 가운데 서귀포시미술장식설치계획 심의위원의 작품이 있었지만 오히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더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조형물(17점), 서양화(10점), 한국화(8점) 등 총 35작품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 심사는 당초 지난달 25일이 심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지난 16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18일 최종적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심사위원 명단.
ㅇ건축=김석윤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감사 ㅇ조형물=김방희 제주대 교수, 김경화 공주사법대 미술학과 교수 ㅇ서양화=김순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ㅇ동양화=강동언 서귀포시미술장식설치계획 심의위원, 차대영 수원대 미술학과 교수 ㅇ디자인= 김미영 제주산업정보대 산업디자인교수 ㅇ공예= 박용미 제주산업정보대학 실내건축 겸임교수.<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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