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무단방치 차량이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된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무단방치 차량들은 차량에 부과된 각종 세금과 범칙금 등을 납부하지 않는데다 심하게 부서진채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의 위험도 노출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에 버려지는 무단방치 차량은 지난 1999년 1192대로 가장 많이 발생한후 2001년 687대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867대로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용 등으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등 외환위기 보다도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적발된 무단방치 차량 867대중 515대를 자진철거토록 했으며 자진철거 통지에도 불응함으로써 강제처리한 차량도 211대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무단방치 차량의 강제처리에 드는 비용만도 견인료 등 한해에 600만원이나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4개 시군을 포함할 경우 무단방치 차량은 2000여대에 육박하고 이들 무단방치 차량들 대부분은 각종 범칙금과 과태료 등을 무더기로 체납하고 있어 자치단체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게다가 골목길에 심하게 파손된채 버려진 무단방치 차량들이 적지않아 도시미관을 해침은 물론 심하게 파손된채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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