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의원.
대통령의 정부사과와 4.3 진상조사보고서 발간에 따른 후속조치로 명시된 4.3 국가 기념일 제정과 관련,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대부분 현실적인 답변에 그쳤다.

국가차원의 4.3 추모일 지정에 대해 이미경 후보는 "4.3진상규명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부 자료공개 등을 통해 과거사에 대한 규명이 깊이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더욱 진일보한 4.3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이 후보는 "사실 정부 휴무일 제정과 관련해 한글날 제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국가차원의 4.3추모일 제정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4.3추념일은 다른 4.3 후속작업에 비해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4.3평화공원 조성과 4.3 희생자 선정작업 등 지속적으로 해야 할 다른 후속작업이 많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 이부영 의원
이부영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4.3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려 왔다"며 "4.3추념일 제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올해 4.15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되면 국회내의 힘의 관계도 변화할 것"이라며 4.3 추모일 제정은 그 때 다시 논의하자"고 정치적 흐름에 따른 현실적인 답변을 해 주목을 끌었다.

김정길 후보는 "4.3 추모일제정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당장 답변을 곤란하다"고 밝혔다.

유신반대 민청학련 사건과 5.3 인천개헌 운동을 주도해 8년간 옥고를 치렀다는 장영달 후보는 '4.3평화공원'을 '4.3항쟁공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며 "개혁은 때론 투옥과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는 길"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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