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툰 후 자신의 신세를 비관, 제주시 외도동  모 아파트 9층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모씨( 47.여.  제주시 외도동)가 외도동 한 아파트 동쪽 공터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3일 오후 2시10분께 한 아파트에사는 서모씨가 지나가다 발견, 경찰에 신고해 왔다.

5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홍모씨는 지난해 12월 10일 3시께 남편이 술에 취한 채 잠을 잔다는 이유로 남편과 심하게 다툰 이유로 줄곧 가정사에 대해 고민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홍씨는 남편 강모씨(47)가 부부싸움 뒤 대화도 않고 식사도 제대로 않아 속상하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차라리 죽었으면 한다'고 말해 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에따라 홍씨는 이런 저런 걱정으로 삶을 비관해 오다 지난 2일 오후 8시께 아는 동생에게 돈 5000원을 빌려 소주 2병과 안주를 사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9층 옥상 계단에서 술을 마신 뒤 결국 옥상 밑으로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홍씨의 시신에서 9층 경사면 벽에 긁힌 것으로 추정되는 마찰흔이 있고 복강내출현에 의한 사망이라는 검시 결과와 뚜렷한 타살혐의가 없는 점으로 보아 홍씨가 옥상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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