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아닌 현실의 '만점' 처녀총각을 찾는 솔직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자사 홈페이지(www.date.com)에서 진행중인 '100점짜리 최고의 배우자 찾기'다. 컨설팅 리포트 무료체험 신청자 가운데 배우자 지수가 100점인 사람을 선정, 상금 300만원을 안긴다.

참가 신청 후 컨설팅 리포트를 작성하면 결혼문화연구소가 데이터를 분석, 신청자의 배우자 지수를 산출한다. 배우자 지수 가 100점인 사람이 여러 명이면 연령이 적은 이에게 가산점을 준다. 동갑이라면 성격 컨설팅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선우 회원 중 배우자 지수가 가장 높은 남성(33·의사)은 97점, 여성(30·한의사) 98점이다.

'배우자 지수'란 배우자로서의 객관적 점수다. 회원이 입력한 자기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적 능력, 신체 매력, 가정 환경 등 배우자 선택 기준을 고려해 산출한 지표다. 직업 분류 2만여가지, 학력 분류 1600여가지 등 입력항목이 정교하고 세분화돼 있는 덕에 배우자감으로서의 개인을 총체적,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남들이 평가하기에 나는 몇점짜리, 혹은 어떤 배우자일까'라는 가이드 라인인 셈이다.

선우 이웅진 대표는 "결혼정보회사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인 이상형 문제와 결혼의 본질에 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이상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상형과 결혼하는 경우는 10%도 안된다. 그렇다면 나머지 90%는 이상형과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행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상형은 관념적으로 형성된 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이희길 소장은 "대개 '내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일방적 측면에서 배우자를 찾아왔다. 하지만 배우자 선택은 쌍방의 합의다. 따라서 나를 원하는 사람, 나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안목을 가져야만 원만한 결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0점짜리 최고의 배우자 찾기'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후 결혼문화연구소 심사를 거쳐 26일에 결과를 발표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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