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텔콘과 관련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김태환 제주시장이 다음주중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져 현대텔콘 수사가 관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불거진 인사비리 의혹사건으로 인해 도교육청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이 뇌물수수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전.현직 지사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서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지방정가에 미치는 파장이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정가와 관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김시장의 받고 있는 의혹은 3가지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사용승인이 날 수 없는 상황에서 승인이 나는 과정에서 관계공무원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기소된 장씨가 시청을 상대로 한 로비과정에서 검은돈이 흘러들어가지 않았느냐 하는 부분이다.

또한 김 시장이 지인을 통해 대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오폐수 부담금도 과연 어떤 이유로 대납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텔콘 수사가 시정의 정점으로 향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김시장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환 시장은 최근 비공식 자리에서 "현대텔콘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 술렁이는 제주시청…김 시장 일정 취소하고 상경

검찰조사가 시정의 최고책임자인 김태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온 10일 제주시청은 그야말로 침울한 분위기 속에 술렁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간부공무원을 비롯해 하위직까지 이번 사태로 인한 불똥이 과연 어디까지 미칠지, 그리고 검찰수사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김태환 시장은 10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시장 부속실에 따르면 김시장은 오전 7시30분께 도로사업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보건소 주변으로 향하다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업무협의차 중앙부처 방문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이 8일 오후 업무협의차 상경했다 9일 아침에 내려온 마당에 다시 하루만에 서울로 향할 급한 일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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