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돈축협 간부 급식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양돈축협조합 고위직 간부가 회사공금을 유용해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출입하고 고급 룸싸롱을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양돈축협 고위간부 오모씨는 지난해 6월 말과 8월 말 사이에 근무시간 중 수차례에 걸쳐 오라관광컨트리클럽 등 고급 골프장을 출입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의혹이 취재 중 추가 파악됐다.

더구나 그 비용을 회사 기업카드를 이용해 결국 회사공금으로 계산하는 등 회사공금을 개인용도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양돈축협 고위간부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난해 3월23일, 6월23일.24일.30일, 7월17일.26일, 8월 22일.29일 등 수차례에 걸쳐 회사 돈으로 오라관광컨트리 클럽, 제주컨트리 등 골프장에 드나들었던 의혹이 포착됐다.

또 오씨 등 간부들은 2002년 10월과 지난해 2월4일, 8월21일.28일 등 수차례에 걸쳐 제주시내 등 고급 룸싸롱에 드나들며 회사비용을 써 온 의혹이 포착됐다.

오씨는 또 수십차례에 걸쳐 유흥업소에 출입하면서 그 비용을 회사기업카드를 이용해 회사공금으로 계산하는 등 회사공금을 횡령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밖에 오씨 등 몇 양돈축협 관계자들은 제주양돈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회사 기업카드를 이용, 100만원을 결재하고 현금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한 제보자는 “당시 100만원은 영업외비용으로 지난해 5월 14일 결재하였고 4월2일 하나로마트에서 100만원 금액이 1건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그러나 판매된 영수증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은 골프장 및 유흥업소 등 출입 관계는 기업카드 사용내역 및 매출전표, 업무추진비 및 영업외비용 지급결의서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있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00년에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출된 접대비가 1억6000만원으로 법정한도액(9000만원)의 120%를 초과 지출한 사실이 노조 통지문을 통해 폭로됐다.

양돈축협지부 노조가 양돈축협 대의원을 상대로 배포한 통지문에는 “하루밤 술자리 비용이 230만원, 무분별한 골프장 출입비용까지 조합 돈” 등 적나라한 폭로들이 이어지고 있다.

양돈축협조합측은 최근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모르고 있다”며 “자체 조사를 진행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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