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한이 제주에서 만나 체육·문화축전를 개최키로 최종 합의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월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 남북 대표단 회담에서 양측은 민족통일 평화체육문화축전의 명칭과 일정, 대표단 구성과 왕래문제, 전야제 행사, 개·폐회식 행사, 체육경기 종목과 운영방식, 태권도 시범출연, 미술·수공예품 전시회, 백두산 성화채화 행사 등에 대한 세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를 비롯한 8명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선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전금진 부위원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전에선 남북예술공연을 비롯해 국가대표 수준의 여자축구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축구, 마라톤 등 6개 종목의 체육경기가 펼쳐지며, 미술·수공예품 전시회도 마련된다.

북측 대표단의 규모는 400여명으로 전원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다. 또 개막식은 남북의 총리급 이상 VIP가 동시에 입장하며, 대표단 입장식은 한반도기를 사용하게 된다.

오는 29일 백두산에서 채화되는 성화는 금강산에서 남측으로 전달되며, 다음달 중순에 한라산에서 채화되는 성화와 전야제 행사중에 합화식을 하게 된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