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112일째를 맞고 있는 전국축협노조 제주양돈축협지부 노조(지부장 임기환)는 최근 피켓팅과 함께 매일 양돈 농가와 면담을 통해 양돈축협의 개혁과 노동조합의 인정 등을 알리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양돈축협 노조 한 관계자는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단체협약 체결, 협동조합 개혁을 통한 양돈농가 보호, 축산업 사수 등 4대 개혁안을 양돈농가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돈축협조합의 개혁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사측과의 대화를 벌었으나 소득이 없었다"고 말하며 노조인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12일께 양돈축협 노조가 검찰에 고발한 회사 횡령배임의혹과 관련 양돈축협 노조 관계자는 “제주지방검찰청 김동철 검사가 양돈축협과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 검사가 교육감 수사도 맡게 돼 양돈축협 관현 수사가 늦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 여성농민회와 농민회 관계자 40여명이 10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양돈축협지부 노조 파업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본회의 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9일 상경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이태권)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미량) 소속 농민 40여명이 이날 낮 12시께 양돈축협 노조를 찾아 격려했다.

이태권 의장은 “FTA 저지에 노동자도 함께 하길 기원한다”며 “양돈축협 노조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한 농민은 “FTA가 비준되면 양돈 농가의 피해도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임기환 지부장은 “수입품목 중 냉동고기가 포함돼 있다”며 “양돈농가의 피해가 명확한 현실에서 농가에 이런 사실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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