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문화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테러 J 공연기획이 제주시내 곳곳에서 한 바탕 문화 축제를 벌인다.

테러 J(대표 오경헌)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라는 길위에, 문화라는 꽃이되어'라는 주제로 마련한 2003 제주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는 관객이 주인이 되는 축제다.

도외 10개팀, 도내 32개팀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시청 어울림 마당 등에서 날짜별로 테마를 정해 라이브, 퍼포먼스, 초상화 그려주기, 칵테일 쇼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특히 30일과 10월 1일에는 제주여고 버스정류장 일대에 있는 4.3 학살 현장 '박성내'를 찾아 설치미술, 마임, 퍼포먼스로 아픔의 역사를 치유하고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또 2일에는 제주영지학교에서 장애인을 찾아가는 마임 및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내달 2-3일에는 마을 주민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제주시 일도지구 대림아파트 근처 한길자동차에서 시민들과 어우러진다.

또 6일 동안 젊은 서양화가 양천우씨의 작업실이 공개되고 작품전시, 퍼포먼스, 마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제주시청 학사로에 위치한 미래커피숍에서는 로모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그 밖에 한라산문학동인회와 신세대의 시화전시, MBC 아카데미 뷰티스쿨에서 동물 특수분장.페이스페인팅.뷰티쇼, 테러제이팀의 봉숭아물 들이기.양초로 동자석깍기.제주수호신 가면만들기.돌하르방 및 할망 그리기 등이 펼쳐진다.

한편 테러제이는 엿새동안의 테마 퍼포먼스 및 모금함을 통해 내년 제3회 공연을 준비한다.

▲ '머리에 꽃을'이라는 축제 타이틀은 섬이나 해안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恨) 맺힌 정신 이상자(미친년)의 가슴에 품은 이상과 희망에 대한 갈망의 표출로 머리에 꽃을 꽂는 행위에 빗댄 표현이다.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주변인이 되버린 '문화소외인'(머리에 꽃을 꽂은 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화에 대한 고민과 욕구를 나누기 위해 '일상 속 생활의 재발견', '그 속에 숨은 아름다움의 추구', '자유와 이상의 표출 욕구'를 형상화 한 것이다.

머리에 꽃을 꽂는다는 행위는 일상에 치어 스스로 소외되어 가는 삶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한 줄기 '치기(痴氣)어린 희망'을 상징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주의 문화예술의 새로운 꽃 을 피우자'는 의지의 표출은 축제 기간 내내 모든 관객들이 공연팀에 의해 만들어진 꽃이 달린 머리핀을 꽂는 행위로 이어진다.

<시청어울림마당 메인 공연 프로그램 designtimesp=27943 designtimesp=28025>
 
▲9월 30일(화)=마임(조성진), 저글링(JAY), 마임(유홍영), 퍼포먼스(박이창식), 라이브(있다 최정은), 무용(스탭발레), 동화구연(색동어머니회), 금관악기연주(제주심포닉밴드 금관앙상블), 재즈(김영미), 마이크 없는 라이브 
▲ 10월 1일(수)=재즈연주(김대은밴드), 마임(유홍영), 부토(서승화), 저글링(김현철), 라이브(있다 최정은), 시낭송(제주시사랑회), 기타연주(로망스), 힙합랩(옥상),  마이크 없는 라이브
▲ 10월 2일(목)=댄스(크로우), 풍물(수리), 거문고연주(이수진), 플루트연주(제주플루트협회), 부토(서승화), 마임(김원범), 동화구연(김혜영), 라이브, 풍물패 소리와당(신창초등학교),  무용(스텝발레), 마이크 없는 라이브
- 10월 3일(금)=풍물(사랏골 소리사위), 무용(스텝발레), 소리(현희순, 김화은), 마임(조성진), 마임(이정훈), 저글링(JAY), 마임(김원범), 동화구연(김혜영),  무용(김희숙무용단), 라이브, 마이크 없는 라이브
▲ 10월 4일(토)=소리(소리왓), 마임(유홍영), 부토(서승화), 퍼포먼스(박이창식), 라이브, 무용(제주전통어멍무용), 거문고(이수진), 스포츠댄스(홍인숙댄스단), 시낭송(강금중, 이행선), 경호시범단(리틀보디가드), 각설이타령(남광초등학교), 마이크 없는 라이브
▲ 10월 5일(일)=밴드(직장인 밴드), 밴드(폭풍전야), 저글링(JAY), 마임(조성진), 퍼포먼스(박이창식), 살사댄스(살사댄스동호회), 라이브, 태권무(룡체육관), 풍물(신나락), 마이크 없는 라이브
홈페이지(http://jejubook.net) / 문의 758-3039(이6-697-9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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