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언론노동자들이 '도민과 독자를 위한 정의로운 싸움'을 선언했다.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약칭 제주언노협)는 10월1일 오후 8시부터 제주지역 방송, 신문 노조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언노협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규약(안) 심의 확정, 협의회 의장 및 감사 등 임원진 선출 등을 마무리하고 실천적인 활동을 다짐한다.

제주언노협은 창립선언문에서 '정치와 영합하고 기업의 생존논리만을 강조하는 언론소유주의 자사 이기주의를 단호하게 배격해야 한다'며 '자유언론의 기치 아래 각 언론사'각 직종간 언론노동자가 굳게 뭉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언노협은 또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제주사회의 민주화에 이바지 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주언노협은 △편집·편성권 쟁취를 위한 민주언론 수호 투쟁△지역언론활성화운동 △노동운동 탄압에 대한 공동대응 △비민주적인 법·사회제도의 개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언노협은 특히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규약을 채택했으며 제주지역 민주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언노협은 지난 7월18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제주지역 언론노조 결의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주지역 언론노조간 연대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본격화됐다.

제주언노협에는 현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주지부(지부장 김만보) MBC본부 제주지부(위원장 강봉균) 제민일보지부(위원장 김효철) CBS제주방송 노동조합(위원장 박기성) 등 4개의 제주지역 언론사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언노협은 각 사 노동조합에서 선출한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하게 되며 창립대회 이후 사무국장 등 실무진들도 구성할 계획이다.

▲ 지난 6월 28일 신문개혁 완수를 위한 언론노동자 국회앞 집회에서 제민일보 노동조합 김효철 위원장 모습.(맨왼쪽)
제주언노협은 이와 함께 10월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용담동 레포츠공원에서 출범식과 제주지역 언론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이달 중순에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제주에서 지역언론 활성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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