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 요리코(岡本 依子) 선수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시드니 올림픽 때 일본인 처음으로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이다. 그 당시 무명 선수였던 그녀가 동메달을 따고 인터뷰 했을 때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오오사카후 출신인 그녀의 칸사이벤(関西辯 : 오오사카 지방사투리)의 구사와 꾸밈없는 서민적인 모습이 호감을 샀다. 이러한 그녀의 인기도와 함께 태권도가 일본 전국적으로 더욱 알려졌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오카모토 선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계만이 아니고 일반 뉴스에서도 톱뉴스급으로 다루고 있으며 특집 방송과 TV 와일드 쇼에서도 생방송으로 다루고 있다.

그녀는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녀의 태권도열은 대단하다.

67kg급의 그녀는 일본국내에 이 급이 없기 때문에 10kg을 감량하여 57kg급에 출전하여 우승한 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 대회에는 다시 67kg에 복귀하여 2위였다. 이러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테네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할 태권도 협회의 어처구니없는 추태가 그 원인이었다. 일본에는 태권도 협회 조직이 두개 있는데 서로가 일본을 대표하는 협회라고 정통성을 주장했다.

이 내부 분열로 인하여 지난해 부산 아시아 대회에는 태권도 선수를 파견하지 못해 빈축을 샀는데 이번에는 아테네 올림픽이 문제시 되고 있다.

그 동안 일본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두 조직인<전 일본 태권도 협회>와 <일본 태권도 연합>에 지난 3월 말일까지 통합하지 않을 경우 태권도 선수를 아테네 올림픽에 파견할 수 없다는 최후 통고를 했지만 허사였다.

아테네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오카모토 선수의 부모와 후원회는 3월 하순 대대적으로 가두 서명 운동을 벌여 9만 5천여명이 기입했다,

이 사실이 오오사카 지방 TV 뉴스에 방영되면서 전국적인 뉴스로 비화되었다.

코이즈미 수상까지 기자 인터뷰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은 모두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관심을 표명했고, 일본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4월1일 긴급 기자 회견을 갖었다.

그 결과 오는 4월25일까지 양 협회 통합기한을 연기한다는 것과 그래도 분렬 상태가 계속될 경우에는 두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올림픽 현장대로 개인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소동 속에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의 선전 효과는 엄청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아테네 올림픽 신청 마감일인 4월28일까지 일본 국민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오카모토 선수는 지난 2일 한국에 가서 지금 맹연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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