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철 제민일보 노동조합 위원장(37)이 1일 저녁 8시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열린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 창립대회에서 초대 의장에 선임됐다.

제주언노협 창립대회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김 의장은 "그동안 산별적으로 진행돼온 제주지역 언론민주화운동의 흐름이 이번 협의기구 구성을 통해 한 단계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열악한 지역 언론노동자들의 현실에서부터 협의회가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며 지역 언론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 결성의 발판이 된 것은 지난 7월18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당사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제주지역 언론노조 결의대회'"라며 "각 언론사의 노조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권력과 언론자본의 탄압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연대기구 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제주지역 언론노조협의회의 탄생은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큰 틀'의 연대기구가 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언론개혁과 언론 노동자의 권익쟁취를 목적으로 내세운 협의회의 결성은 개별 언론사 단위의 노조활동이 지녔던 한계를 넘어서서 언론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언론 민주화라는 목적의 실천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9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의장은 95년 제민일보에 입사한 뒤, 사회부·경제부·정치부기자를 거쳐 지난 1월부터 제민일보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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