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이 꽃처럼 하리라. 
피처럼 붉게 앓이하는 심장.
오름 위에서 사루는 정열

어쩌다 한반도의 끝,
제주도의 동녘 오름 한자락에 삶의 뿌리를 내려
고향을 그리는 망향의 아픔으로
뿌리는 빠알갛게 타들어 가는데

무르익는 봄의 농익은 햇살은
고향땅, 남겨진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에도
이처럼 뜨겁게 흐드러져 내릴테지

사랑을 한다면 이 꽃처럼 하리라.

혼신의 넋을 태워 우러르는 사랑
자유로운 영혼이 부르는 노래                          

▲ 사랑을 한다면 이 꽃처럼 하리라.

(예쁘지만 가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
뿌리가 아주 깊고 잔뿌리가 발달하지 않아서
욕심내서 가지려 하다가 결국 죽이고 마는 야생화입니다.
고운 모습이 오름속에서 오래오래 피어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줘야 하는 귀한 식물입니다.)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팥꽃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분류 : 팥꽃나무과
분포지역 : 한국(제주도 한라산, 황해도 이북)·중국·만주·몽고·시베리아 등지
서식장소 : 오름의 풀밭


들판의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30~40cm. 줄기는 뭉쳐난다. 잎은 다닥다닥 붙어서 어긋나며 길이 15~27mm의 바소꼴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은 녹색, 뒷면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다. 양면 모두 털이 없고 잎자루는 아주 짧다.

꽃은 5~7월에 붉은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15~22개가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분홍색이며 위쪽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인데 꽃받침통에 2줄로 붙어 있다. 열매는 타원형의 수과(瘦果)로 꽃받침에 싸여 있다. 뿌리는 더덕처럼 굵고 독성이 있으며 선홍색을 띤다.

뿌리의 색이 핏빛 같다 하여 피뿌리풀이라 한다. 한국(제주도 한라산, 황해도 이북)·중국·만주·몽고·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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