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김태환 92.3%, 진철훈 60.8%…30% 넘은 격차 좁혀질 듯

6.5 재·보궐선거를 17일 남겨두고 각 당의 선거구도가 자리를 잡았다.

이와 동시에 도내 언론사에서 잇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수치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19일자 제민일보와 KCTV가 물꼬를 튼 여론조사는 조만간 한라일보와 제주MBC가 공동으로 조사 결과를 내보낼 예정이어서 짧은 선거일정을 감안할 때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환-김영훈 vs 진철훈-하맹사 '대립각'

▲ 김태환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18일 열린우리당 제주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6.5 재보선 관련 정당 후보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제주시장과 도의원(조천.구좌.우도) 선거에 무소속 및 민주노동당 후보 출마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설욕'과 열린우리당의 '수성'전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행정의 노장 김태환 후보(62.전 제주시장)와 의회 수장을 지낸 김영훈 후보(59.전 도의회장)의 쌍두마차 체제를 통한 설욕적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은 참신한 행정관료 출신 진철훈 후보(50.전 서울시 주택국장)와 전문 행정가 하맹사 후보(61.전 제주시부시장)의 투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나라당이  '안정과 행정 연속', 열린우리당이 '변화와 개혁'을 내걸고 사활을 건 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 제민일보.KCTV제주방송 여론조사 '선거 판세' 여파 주목

▲ 진철훈 열린우리당 후보.
이 가운데 도내 언론사가 6.5 재보선과 관련해 처음으로 도지사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공개 ,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민일보·KCTV제주방송이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이사 김경식)에 의뢰해 지난 17일 하루동안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차 도지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를 실시한 결과, 후보 지지 및 인지도는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신뢰도 95%, 표본오차는±3.0%)  

실제 후보별 인지도는 김태환 후보와 진철훈 후보가 각각 92.3%, 60.8%로 무려 31.5%의 격차가 나왔지만 지지도는 김 후보 34.1%, 진 후보 25.7%로서 불과 8.4%의 차이를 보여 차후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경우 커다란 판세 변화가 예고된다.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2배 육박

더욱이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43.0%로 한나라당 22.2%에 비해 두배에 이르는 등 '당 바람' 또한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노동당은 8.5%, 민주당은 1.5%였다.

이는 선거가 초반 판세인 점을 감안할때 차후 인지도 상승에 따른 진 후보의 추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김태환 수성' 과 '진철훈 역공'의 형국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를 띠게 됐다.

김태환 '중도·보수층' vs 진철훈 '진보층' 지지

이와함께 성별 지지도는 김 후보가 남성 33.2%, 여성 35.0%, 진 후보가 남성 25.2%, 여성 26.2%로 나타났다..

특히 전반적으로 김 후보가 앞섰지만 20대에서 진후보가 32.4%, 김 후보가 17.6%를 보여 지지기반이 전혀 다름을 보여줬다.

또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제주시에서 38.4%를 획득, 22.2%에 그친 진 후보를 앞섰지만 예상보다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후보는 중도·보수층, 진 후보는 진보층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아 뚜렷한 성향이 드러났다.

이와함께 자신을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김 후보에 43.0%, 진 후보에 16.1%의 지지를 보낸데 비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 후보에 39.2%, 김 후보에 28.0%의 지지를 보여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는 지지층의 세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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