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출마 선언하는 현길호 후보.ⓒ이승록 기자
제주도의원 보궐선거가 4파전으로 정리됐다.

김우남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제주도의회 제3 선거구(조천ㆍ구좌ㆍ우도) 도의원 보궐선거에 그동안 출마를 고려해 오던 김종환(전 조천JC 회장)씨와 김종호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현길호 후보를 전격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김종환씨는 출마 포기를 선언하고 “기쁜 마음으로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개인적으로 현 후보는 후배가 되지만 ‘지역발전’과 ‘생활정치 실현’에 적임자로 판단해 사퇴하게 됐다”고 말하며 사실상 현길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곧바로 현길호 후보도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은 희망의 정치, 상식이 통하는 믿음의 정치를 해 내겠다”며 “건강한 일꾼으로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 후보는 “열린우리당 창당멤버로 총선까지 열심히 활동해 왔지만, 초심을 잃고, 무원칙한 인사들이 영입되면서 탈당이라는 극한적인 방법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후보는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지만,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열린우리당 재입당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길호 후보의 출마선언과 김종환씨의 출마 포기로 인해 도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홍정기 후보, 열린우리당 고구봉 후보, 민주노동당 안동우 후보, 무소속 현길호 후보 등 4파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조천 출신 2명(고구봉ㆍ현길호 후보), 구좌 출신 2명(홍정기ㆍ안동우 후보)으로 지역적 대결 양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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