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궐선거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구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지도부가 오는 23일 선거운동 첫날부터 제주 지원유세에 나서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20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박근혜 대표와 원희룡 의원이 선거운동 첫날이 23일 제주를 찾아 제주도지사 김태환 후보와 제주시장 김영훈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선거초반부터 판세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맞불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내놓은 카드는 신기남 신임 당 의장.

제주도당은 정동영 전 의장의 사퇴로 지난 19일 열린우리당 의장에 취임한 신기남 의장을 필두로 정세균 전 정책위원장, 김부겸 의장비서실장이 동행해 23일 제주도지사 진철훈 후보와 제주시장 하맹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시켜 박근혜 바람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6·5 제주도지사·제주시장 재보궐선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선거대책위원장에 현경대 의원과 변정일 전 의원을 내세웠고, 선대본부장에 강문칠 관광대 교수, 대변인에 강원철 도의원을 포진시켰다.

열린우리당은 선거대책위원장에 강창일·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를 포진시켰고, 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오재윤·김경택씨와 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문영희·김창진·안창남·박희수씨 등 14명을 공동선대본부장에 선임하는 등 본격 선거체제를 갖췄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등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재보선에 각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어느 당에 유리하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