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 가까이 묻어 두었을까.
흐르던 땀방울을 훔치던 눈에 비치는
연보랏빛 작은 꽃무리.
산정에 제일 먼저 와 닿는 햇살은
녹일 듯 부서지며 꽃잎에 와 스러질 터
밤이면 명멸하는 인간세상의 불빛을 보아라
밤이면 운집하는 하늘의 별자리들을 보아라
별빛이 냉각시키는 대지
대지가 품는 생명
생명은 그 이슬방울로부터 오고
설앵초는 꿈을 접고 산에 사는 생명이 되었다.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가
앵초의 접힌 꿈을 찾아 산에 오르는
그 수고로움을 기대하고 있는지 몰라.
설앵초 [雪櫻草 Primula modesta]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약 15㎝.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사각형모양 달
큰앵초 [-櫻草 Primula jesoana]
앵초목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높이 20∼40㎝. 전체에 잔털이 있고 뿌리줄기는 짧게 옆으로 뻗으며 원줄기가 없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둥근콩팥모양이고 길이 4∼18㎝, 나비 6∼18㎝로서 가장자리가 7∼9개로 얕게 갈라지고 이빨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0㎝이다. 꽃은 7∼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지름 1.5∼2.5㎝로서 잎 사이 꽃자루 끝에 1∼4층이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1∼2㎝이다.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길이 7∼12㎜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숲속이나 냇가의 습지에서 자란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고평열 시민기자
rhvudduf@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