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보라가 이렇게 고운 빛.......이군.
더이상 오를 수 없는 보랏빛 꿈을 접어서
산정 가까이 묻어 두었을까.

흐르던 땀방울을 훔치던 눈에 비치는
연보랏빛 작은 꽃무리.

산정에 제일 먼저 와 닿는 햇살은
녹일 듯 부서지며 꽃잎에 와 스러질 터

밤이면 명멸하는 인간세상의 불빛을 보아라
밤이면 운집하는 하늘의 별자리들을 보아라

별빛이 냉각시키는 대지
대지가 품는 생명
생명은 그 이슬방울로부터 오고

설앵초는 꿈을 접고 산에 사는 생명이 되었다.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가
앵초의 접힌 꿈을 찾아 산에 오르는
그 수고로움을 기대하고 있는지 몰라.


설앵초 [雪櫻草 Primula modesta]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약 15㎝.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사각형모양 달

▲ 아름다운 빛깔 때문에 숨을래야 숨을 수 없는
걀꼴이다. 잎의 뒷면은 노란 가루로 덮여 있고 밑부분이 갑자기 좁아져서 잎자루로 흘러 좁은 날개로 된다. 꽃은 5∼6월에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어 엷은 자주색으로 핀다. 꽃턱잎은 줄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조각은 달걀꼴로 끝이 뾰족하다. 꽃부리는 지름 1∼1.4㎝로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짧은 원기둥모양이다. 한국(제주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큰앵초 [-櫻草 Primula jesoana]

앵초목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높이 20∼40㎝. 전체에 잔털이 있고 뿌리줄기는 짧게 옆으로 뻗으며 원줄기가 없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둥근콩팥모양이고 길이 4∼18㎝, 나비 6∼18㎝로서 가장자리가 7∼9개로 얕게 갈라지고 이빨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0㎝이다. 꽃은 7∼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지름 1.5∼2.5㎝로서 잎 사이 꽃자루 끝에 1∼4층이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1∼2㎝이다.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길이 7∼12㎜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숲속이나 냇가의 습지에서 자란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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