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을 이르킨 임산부가 토쿄의 7개 병원에서 검진을 거부 당해 사망했다.

지난 4일 출산 가까운 36세의 임산부가 갑자기 두통과 구토 및 설사 증세가 있어서 계속 다니고 있던 산부인과에 구급차로 후송됐다.

담당 의사는 임신한 태아는 정상이므로 24시간 체제 구급병원에 연락해서 검진을 의뢰했으나 당직의사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의사는 계속 다른 6개 병원에 의뢰했으나 입원 벳드가 만원이라는 등의 이유 속에 받아 주지 않았다.

결국 처음 연락한 병원에 사정 설명을 한 후에 검진 받을 수 있었다. 오후 6시 45분에 긴급 후송된 후 세시간이 지난 밤 9시 30분경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밤 10시경 뇌출혈 수술을 했으나 3일후 사망했다.
 
이 사실이 22일날 알려지자 일본 메스컴들은 톱뉴스로 보도했고 23일자 각 신문은 사설과 함께 문제점을 해설기사로 내보냈다.

2년전 나라현에서 출산 당시 의식을 잃은 임산부가 19개의 병원에 검진 의뢰를 했으나 거부당해 후송된 병원에서 사망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때에도 커다란 사회 문제화 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일본 전국에서 일어났었다. 이와 똑 같은 의료사고가 의료 시설면에서 일본 최고라는 코툐에서 다시 일어나서 일본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거부한 병원들은 토쿄에서도 이름난 병원들이었으며 뇌출현 수술을 한 병원은 이러한 의료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24시간 어떠한 환자라도 받아 들인다는 구급병원 (ER) (구급치료실) 자격을 토쿄 당국이 인정한 병원이었다.

사고의 중대성을 인식한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가스조이 후생대신상이 직접 이 병원을 방문하여 원장 선생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당시 구급병원에는 당직의사 한 사람 밖에 없었으며 베테랑 의사가 아닌 5년째 맞는 연수의였다.

서둘러서 또 다른 의사에게 연락해서 수술을 해서 태아는 무사했으나 산모는 사망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의료 사고의 발생 원인은 일본의 산부인과 의사 부족의 심각성이다.

상기 병원의 경우 (ER) 자격만이 있는 병원이 아니고, 임산부나 태아의 긴급치료를 할 수 있는 (종합주산기 모자의료 <綜合周産期医療>센터로 지정된 병원이기도 했다.

긴급시 최고의 대응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이었지만 산과의 부족으로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1999년에 상기 지정을 받았을 때는 산과의 병원이 9명이었으나 2004년부터는 정원 미달로서 의사 부족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2006년부터는 신규예약분만을 중지하고 금년 6월에는 비상근 산부인과 의사까지 그만두는 바람에 7월 이후의 토.일요일과 공휴일날을 당직 의사 2명을 1명으로 줄었으며, 임산부 검진은 원칙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았었다.

문제가 일어난 4일은 토요일이어서 당직의는 한 사람 뿐이었다.  <산부인과 부족 현상속에서 모처럼 근무해주는 젊은 의사에게 당직까지 맡기는데 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상입니다.> 상기 병원의 산부인과 부장의 솔직한 말이었다.

격무와 소송제기로 부담감 많은 배경으로 인하여 산부인과 의사의 부족은 일본 의료계만이 아니고 사회 문제화로 비약 됐지만 그해결책은 요원하다. 세계 최대급의 선진 의료의 일본 토쿄에서 일어난 비극이다. <제주투데이>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로(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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