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심심풀이로 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런 운세란을 보면 몇 년생은 횡재수가 있다든가, 요행수가 있다든가와 같이 기분 좋은 말도 있지만, 구설수, 손재수, 관재수와 같이 기분 나쁜 말도 있다.

그만큼 말과 행동에 늘 주의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렇듯 '구설수'라는 말이 주로 운세에서 나온다. 여기서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은 '남에게 구설을 당할 운수'라는 말이다.

'구설수가 있다(끼었다)' 와 같은 예로 써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구설수'와 '구설'이 뜻을 구별 않고 쓰고 있다.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처럼 쓰는 우를 범하고 있다.

'구설'은 '누가 무슨 일(말)로 구설에 올랐다'처럼 남들의 입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구설수'의 '수(數)'가 '운수', '신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휘말렸다)'고 해야 맞다.

물론 일부 사전에는 '구설수에 올랐다'는 말도 맞는 것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말과 행동을 극히 조심함으로써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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