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와서는 절대 안된다.

숟가락, 젓가락, 컵, 옷가지, 가방, 운동화, 좋은 책 등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공짜는 아니다.

사용 가능한 물품과 나눔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 벽을 허물고 마음으로 주고 받으며 모두가 하나되는 '지역 공동체' 문화축제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 나누면서 함께하는 동네축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아파트촌이 밀집돼 있는 노령근린공원에서 열리는 '거저한마당 축제'.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제주여민회, 제주환경운동연합, 노형동 신시가지 아파트부녀회협의회 등이 '거저한마당 기획단'을 꾸려 무려 6개월 동안 준비했다.

참여하는 단체도 비롯해 제주시 노형동사무소, 설문대어린이 도서관, 제주아파트문화연구소, 아마추어무선연맹제주지부, 신제주동물병원 등 무려 20여개 단체에 이른다.

나눔으로 풍성한 세상을 만들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한 거저한마당은 이번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각종 물품을 '풀어놓는 마당'(오전 10∼오후 2시), 아파트 주민들이 준비한 '먹거리마당'(오전 10∼오후 2시), 각종 체험 놀이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함께하는 마당'(오전 10∼오후 3시)으로 꾸며진다.

▲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오세요'

일회용이 아닌 개인용 그릇, 젓가락, 숟가락, 컵, 접시 등은 물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행복하게 해주는 즐거운 마음' 모두 갖고와서 나눠줄 수 있다.

장난감, 우산, 장바구니, 안 쓰는 악세서리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말 안듣는 남편'도 원하는 물품으로 얼마든지 바꿔 갈 수 있다.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온 사람은 그 자리에 다함께 나누는 넉넉함을 채우고 돌아가면 된다.

▲ '1회 용품을 버리고 오세요'

술과 담배, 인스턴트 식품, 청량음료, 일회용품(나무젓가락, 종이컵, 은박접시 등)과 원칙을 무시한 행동, 남을 해치는 언어, 상대방에 혐오감을 주는 행위 등은 버리고 와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내놓는 자리에서는 그릇, 컵, 접시를 스스로 챙겨와야 한다.

일회용은 절대로 사용 금물. 집에서 사용하던 식기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돈을 받지는 않지만 친환경을 위한 깨끗한 마음과 함께 질서와 원칙을 중요시 한다.

▲ '끼와 재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

'함께하는 마당'에서는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야생화 화분 만들기, 풀잎으로 곤충만들기, 치자를 이용한 천연염색, 책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 등 각종 이색 놀이가 풍성하다.

제주시 봉개동의 어린이 밴드공연, 신제주 동물병원의 훈련견 시범공연, OX 퀴즈, 아마추어 무선햄, 박 터트리기 등을 통한 어울림도 가능하다.

널뛰기, 재기차기, 줄다리기, 인형극, 동화구연, 투호, 고리던지기, 가훈써주기 등 전통 놀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에는 소리왓의 장단에 맞춰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대동 한마당 을 마무리 짓는다.

ㅇ 문의=거저한마당 기획단 (756-7261, 759-2162, 711-0012).

<축제를 함께 준비한 사람들 designtimesp=26775 designtimesp=29299>
제주시 노형동사무소, 노형동새마을부녀회, 노형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노형동 주민, 만민떡집, 봉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색동어머니회, 서예협의회, 설문대 어린이도서관, 세이레극단, 소리왓, 신시가지 아파트회장단협의회, 신제주동물병원, 아마추어무선연맹 제주지부, 예광미술학원, 원노형 풍물패, 장수촌, 정우식품, 제주대학교 수화동아리 똔난소리, 제주아파트문화연구소, 제주여민회, 제주환경운동연합, 탐라애견스쿨, KCTV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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