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학여행단 집단 식중독 원인은 '물'

제주도내 일부 호텔 생활용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Noro Viruses)가 발견돼 청정 제주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주시 소재 모 호텔에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28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올해에만 벌써 3건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고, 그 원인은 모두 생활용수에서 발견된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에서 노로바이러스 발견된 것이 모두 10건 중 제주도에서만 30%인 3건이 발생해 지하수와 생활용수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제주시 일도1동 소재 D 호텔에 수학여행 온 학생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튿날인 21일에도 일도1동 소재 A 호텔에서도 79명의 학생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식중독에 걸렸다.

또한 지난 6월11일 모 고교에서 200여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도 원인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에 의하면 도내 일부 호텔 등 위생업소에서 지하수를 뽑아 사용하면서 소독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활용수(주방이나 화장실, 세면용 물)을 음용수로 사용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이 제주시내 일부지역에 몰려 있어, 지하수에 생활하수 등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등 지하수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비음용 생활용수를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전 업소에 대해 1일부터 전수조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는 생활용수를 식수로 사용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노로바이러스(Noro Viruses)는 처음 미국에서 발견됐고, 선진국에서는 흔히 발견되는 설사 병원체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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