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균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장이 제주지방경찰청장 면담을 거절당하자 '항의서한문'을 찢고 있다.
해군기지 강행 문건유출로 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김상렬 제주지방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이날 항의방문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는 제주군사기지범대위와 천주교제주교구평화특위 평화를위한그리스도인모임, 기장제주교회와사회위원회, 강정마을회, 법환어촌계는 등 6개 단체다. 

이날 이들은 굳게 닫힌 경찰청 입구에서 25분여간 실랑이를 버리다 항의의 뜻으로 '항의서한'을 찢어 버리기도 했다.

한 회원은 "열린 경찰행정을 한다고 하면서 출입문을 걸어 잠글 수 있냐"며 "민원접수하려는데 왜 문전박대 하냐"고 항의했다.

이에 경찰관계자가 "(청장이)다른 일정이 있다"고 하자 "이것보다 더 긴박한 일정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은 "1분만이라도 면담하게 해달라"며 "최대현안 문제를 관리하는 당사자가 왜 우리를 만나지 않고 회피하냐"고 말했다.

이어 "막는 이유를 말하면 돌아가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입장을 청장에게 전달하겠다. 절차를 거쳐 면담신청을 하라"고 답변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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