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연하(가운데). 뉴시스
KB국민은행이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KB국민은행은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주포 변연하(14득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72-67로 제압했다.

이날 KB국민은행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백코트진을 강하게 압박한 가운데 김영옥(21득점.3점슛 5개)의 외곽슛, 정선화(13득점)-김수연(10득점)의 골밑 공격이 뒷받침 되면서 38-29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는 이종애(20득점.9리바운드)를 앞세운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전에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김영옥, 변연하, 한재순(10득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등의 득점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에서 KB국민은행으로 이적한 에이스 변연하는 친정팀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는 동안 14득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생애 처음이자 올시즌 옛동료 이미선, 박정은(이상 삼성생명)에 이어 3번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베테랑 김영옥은 3점슛 10개 던져 5개를 집어넣는 폭발적인 외곽슛으로 변연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지난 19일 우리은행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한재순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이미선(3득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볼배급을 봉쇄한 것은 물론 과감한 돌파와 외곽슛으로 공격에 힘을 실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정선화와 김수연도 이종애-이선화(14득점.7리바운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뽐내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고 이날 경기가 감독대행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김영만 감독대행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30일 우리은행전부턴 다시 코치로 복귀해 정덕화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일 우리은행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림과 동시에 올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7경기만에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리면서 8승23패로 5위를 지켜갔고 우리은행전에서 13연패를 탈출한 이후 선수단 전원이 확실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남은 9경기 좋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종애, 이선화, 박언주(11득점.3점슛 3개)가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주포 박정은(10득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이 부진한 활약을 보인데다 3쿼터 야전사령관 이미선까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고 정상일 코치까지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한 가운데 상대 김영옥, 변연하를 막는데 실패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날 패배로 지난 18일 금호생명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18승13패로 2위 금호생명(19승11패)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진데다 4위 신세계(14승16패)엔 3.5경기로 쫓기는 신세에 몰렸고 7라운드를 얼마만큼 잘 이끄느냐가 2위 탈환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