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뉴시스>
'황제'표도르가 알롭스키의 아성을 잠재우며 다시 한 번 무적의 격투가임을 입증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3. 러시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어플릭션2-데이오브레커닝(Affliction2-Day of Reckoning) 안드레이 알롭스키(30. 벨로루시)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14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이날 표도르는 알롭스키의 펀치에 다소 고전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표도르는 믿기 힘든 승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9승 1패 1무(노 콘테스트)의 성적을 올렸다.

알롭스키는 표도르와의 경기에 앞서 "그도 사람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완벽한 종합격투가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표도르는 알롭스키의 펀치를 의식한 듯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알롭스키는 로우킥과 양손 펀치를 섞어 넣으며 표도를 압박했다.

이후 표도르는 여러차례 안면에 펀치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하는 듯 보였다. 자신의 장기인 테이크다운은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고, 정면 공격만을 고집했다.

여러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은 알롭스키는 1라운드 1분 50여초를 남겨두고 표도르를 향해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다 공중에 뜬 채 표도르의 강력한 오른속 훅을 맞고 그대로 링 바닥에 누워버렸다. 표도르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알롭스키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어설픈 공격 시도로 낭패를 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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