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자연유산기구로 지정된 제주 거문오름.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제1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활용 종합계획이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시행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종합계획 용역 보고서가 완성됨에 따라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 된다고 26일 밝혔다.

용역보고서가 제시한 종합계획의 비전은 '미래를 여는 태고적 신비의 유산지대 조성'이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전 및 활용을 위한 방향성 제시와 ▲유산지구와 유산마을의 공동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실행전략 ▲제주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2020 비전을 실현 할 수 있는 실천전략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10대 선도사업을 제시했다.

이들 사업은  ①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②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관리 ③한라산 체험 트레일 조성 ④비공개 동굴의 보전 관리 ⑤비공개동굴의 간접체험기반 조성 ⑥성산일출봉 응회구 관리, ⑦성산일출봉 주차장 이전 및 야간관광 활성화 ⑧국제네트워크 구축 ⑨교육 및 해설시스템 구축, ⑩제주 세계자연유산 운영재단 설립이다.

2020년까지 10대 선도사업 추진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2190억원으로 1단계(2009~2012년) 투자비는 1289억원, 2단계(2013~2016년) 653억원, 3단계(2017~2020년) 248억원으로 추정됐다.

재원별 투자비는 공공부문 사업비가 1941억원으로 88.6%를 차지하며 민자 부분이 24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10대 선도사업중 세계자연유산센터는 통합정보전달, 연구 및 교육, 보전 및 방문객 관리, 홍보 및 국제교류의 구심체로서의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입지는 거문오름이 제1대안으로, 돌문화공원이 제2대안으로 제시됐으며 이 사업에는 총 3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는 종합계획에 제시된 센터 건립 방향을 검토해 입지를 최종 선정한 뒤 상반기 중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법.제도 개선을 통해 ▲유산지구 통합 관리를 위한 정부 관련 부처 협의체 구성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리.운영 조례 제정도 제안했다.

고상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올해에는 비공개동굴 간접체험기반 조성과 세계자연유산 운영재단 설립 등 사업추진과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업과 추진 방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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