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성 악화로 정기여객선 운항이 수년째 중단된 경남 통영~제주도 뱃길을 신생 여객선사가 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마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주)소디프BMP사가 올해 7월 취항을 목표로 통영~제주 성산포간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면허발급 신청서를 접수했다.

마산항만청은 소디프사에 6개월 이내 정기여객선 확보 등을 조건으로 이른 시일내 '조건부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다.

소디프사 측은 현재 2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구입을 위해 일본의 한 선박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항만청 관계자는 "의견수렴 결과 통영에서 여객선 접안 문제가 다소 있지만 해결이 가능하다"며 "조건부 면허발급에 대해 긍정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2년 이후 취항과 폐항을 거듭하고 있는 통영~제주간 뱃길이 이번에는 제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영~제주간 항로는 2002년 대아고속해운이 3000톤급 카페리호인 만다린호를 취항했다 18개월만에 채산성 악화로, 2005년 진도운수가 취항에 나섰으나 승객동원에 실패하면서 한 달 만에 각각 운항을 포기했다.

또 2006년 11월 조건부 면허를 취득한 후 언론을 통해 취항을 공언해 온 아름다운섬나라사 측은 2년 동안 취항도 못한 채 유가가 급상승하던 지난해 10월 결국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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