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료원.
제주도가 한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제주의료원에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의료원은 적자운영 등의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수당.성과금)을 체불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 역시 제주의료원에 대한 흑자경영과 임금체불 해소 방안 대책 등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2009년도에 운영비 10억원과, 시설장비 3억7500만원 등 총 13억7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매년 적자운영으로 직원들의 수당과 성과금 17억여원이 체불되고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도 28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보건복지여성국에서는 제주의료원의 체불관계는 예산을 지원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안된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의료원이나 제주도는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 직원들의 임금체불 해소는 요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의료원은 지난 2001년 개원 이후 만성 적자로 직원들의 성과금과 수당이 밀려 지금에(17억여원 체불)이른 것"이라면서 "현재 제주도에서는 서기관 급의 정책협력관을 파견, 제주의료원 경영진과 흑자 방안과 직원들 임금 체불 해소 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올해 제주도로부터 운영자금 10억원을 지원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약값과 연료비, 성과급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상여금 등 17여억 정도 임금이 체불돼 있지만, 병원 자체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 지급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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