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브롬위치에 대승을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경기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 끝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지성이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이어받은뒤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스캇 캇슨 정면으로 이어졌고 웨스트브롬위치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막혀 공격의 찬스를 잡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마이클 캐릭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40분 상대 폴 로빈슨이 박지성에게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44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라이언 긱스가 차 올린 것을 상대 골키퍼 스캇 캇슨이 잡았다 놓치자 이를 테베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후반 15분 긱스의 코너킥을 네마냐 비디치가 머리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3번째골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가운데 후반 20분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오랫만에 골맛을 보는데 성공했고 후반 27분 베르바토프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골키퍼와 1대1찬스를 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6연승을 달리게 된 맨유는 승점 50점(15승5무2패)으로 경기를 갖지 않은 2위 리버풀(승점 47점)에 3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고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며 프리미어리그 종전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짠물수비를 유감없이 뽐냈다.

지난 12일 첼시전 이후 5경기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산소탱크' 박지성(28)은 당초 왼쪽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으면서 선발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반 40분 상대 폴 로빈슨의 퇴장을 유도하는등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 공격에 힘을 실으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꾸준하게 뛰어줬다(kept running)' 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고 김두현(27)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격명령을 받지 못해 박지성과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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