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말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돼온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제주도와 정부간 MOU(양해각서) 체결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달중 국방부와 MOU체결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을 줄 곳 유지해 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MOU는 원칙적인 것에 대한 것을 우선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되도록 빨리 제주도와 정부간 MOU(양해각서) 체결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OU체결 과정에서 정부가 제주도에 양여한다고 한 국방부 소유의 알뜨르비행장 사용문제와 전투기 대대설치 배제,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 제공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60만평이나 되는 알뜨르비행장을 양여하는 조건으로 제주도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입장에선 알뜨르비행장 문제 등 협의조건 중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MOU를 체결하게 될 경우, 도민 반발 등 부담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MOU체결 방법은 처음부터 구체적인 사항들을 포함한 모든 것을 협의하는 방법과, 처음에는 원칙정도만 합의하고 나중에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번엔 원칙을 먼저 합의하고 오는 5월쯤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 합의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항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구체적인 것은 차후에 해도 된다"고 밝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큰 틀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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