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오른쪽). 뉴시스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불과 1승만을 남겨뒀다.

신한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74로 눌렀다.

이날 신한은행은 1쿼터 20-20으로 신세계와 대등한 승부를 벌인 가운데 2쿼터부터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한 사이 정선민(21득점.8리바운드.5어시스트), 진미정(11득점), 하은주(8득점), 이연화(7득점)등의 고른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4쿼터 막판 신세계의 맹렬한 추격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최윤아(21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4스틸)와 정선민이 착실하게 집어넣었고 신세계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국민여동생' 최윤아는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집어넣은 것은 물론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김지윤(7득점.5어시스트)의 볼배급을 꽁꽁 묶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바스켓 퀸' 정선민도 상대 허윤자(15득점.3점슛 3개)의 집중마크 속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들었다.

38세 베테랑 전주원(5득점.10어시스트)은 노련한 공.수 조율과 환상적인 패스웍으로 팀내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유감없이 뽐냈고 '스카이' 하은주는 9분55초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8득점을 몰아치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통합우승 3연패가 최대 목표인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19일 삼성생명전 이후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28승3패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3연패에 불과 1승만을 남겨놨고 29일 구리에서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에게 패한다면 자동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 '스카이' 하은주를 투입하면서 상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는데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까지 매경기 위력을 보여주고 있고 주전과 비주전 기량차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는 허윤자 외에 박은진(11득점), 박세미(7득점), 양지희(8득점.4리바운드)를 앞세워 4쿼터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주포 김정은(10득점)이 상대 이연화와 진미정의 수비에 꽁꽁 막혔고 결정적인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올시즌 신한은행에 7전전패를 당하게 된 신세계는 이날 패배로 지난 14일 KB국민은행전 이후 3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14승17패를 기록했지만 리그 최강 신한은행을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남은 7.8라운드 또한 좋은 경기를 기대케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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