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레나 윌리엄스. 뉴시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호주오픈 결승에 무난히 안착하며 대회 네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2위 윌리엄스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를 2-0(6-3 6-4)으로 꺾었다.

이날 윌리엄스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로 디멘티에바를 몰아붙이며 먼저 1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 디멘티에바의 역습에 집중력이 잠시 떨어지는 듯 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공격력이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2003년부터 홀수해마다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새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하면서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과 함께 개인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도 함께 넘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캐시 델라쿠아(호주)-프란체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 조를 2-0(6-0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해 2관왕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디멘티에바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렸으나 아쉽게 세레나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프랑스오픈 이후로 미뤄야만 했다.

세계랭킹 3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6-3 7-6<4>)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고 이들간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열리는 가운데 결승전 승자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대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이밖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을 3-0(6-2 7-5 7-5)으로 꺾고 2월 1일 라파엘 나달(스페인)-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따낸다면 2004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네 번째로 호주오픈 우승컵을 따내게 되고 종전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가지고 있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기록(14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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