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홍련전’의 리메이크 작품 ‘불청객(감독 가드 브라더스)’을 뉴욕타임스가 조명해 관심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아트섹션 10면에 ‘다투는 자매들, 계모와 불길한 쓰레기통’이라는 기사에서 “러닝타임 87분의 이 영화는 일부 광고같은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며 “멋진 굴곡이 있는 해변의 그림같은 장면들과 우아한 카메라워킹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클로즈업과 낮은 앵글로 관객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쓰레기통을 열면 안돼!’, ‘난로 밑을 보면 안돼!’, ‘그 무덤에서 넘어지면 안돼!’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면에 악을 잠재한 매력적인 외모의 계모역은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두 자매는 에밀리 브라우닝과 애리엘 케블이 맡았다. 동생인 애나역의 브라우닝은 겁이 많은 캐릭터이고 알렉스역의 케블은 안달하고 다투기 좋아하고 이따금 타월차림으로 돌아다닌다.

타임스는 이 작품이 한국의 전통설화에 바탕을 둔 두 자매(장화 홍련)의 이야기를 리메이크 하면서도 공통분모가 별로 없는 대신 ‘요람을 흔드는 손’과 같은 미국 공포영화 장르의 익숙한 장치들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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