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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제1원리는 습관 바꾸기
제주투데이 | 승인 2009.02.02 17:30

   
  ▲ 삽화 센우(애니메이션 작가) senndin@gmail.com  
비만 연구는 매일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도 여기저기서 시도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비만 퇴치의 제1 수칙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글 박정민(한의사)

최근 비만환자나 과체중환자들이 혹할 만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당뇨(Diabetes)'라는 학술지 인터넷판에 게재된 이 연구는 “운동을 하지 않고도 살 빠지는 신비의 약이 나온다”라는 제목으로 한동안 인터넷 검색의 수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는 새로 개발된 신약물질 MB12066(βL)에 대한 효과를 밝힌 것이다. 이 신약물질은 세포에서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NADH를 감소시키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해 에너지 대사를 높이는 NAD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8주간 이 물질이 투여된 비만 쥐들은 체내 지방의 33%가 감소해 체중이 줄었고, 콜레스테롤은 36%, 중성지방은 18%, 고지혈증에 나타나는 혈중 유리지방산은 55%가 감소했으며, 혈당도 떨어졌다고 한다. 쉽게 말해 소식하고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

이 연구는 충남대 송민호 교수와 권기량 교수팀이 주도했고, 바이오벤처기업 머젠스(대표 곽태환)와 KAIST 정종경 교수팀이 참여했다고 한다.

운동을 하지 않고도 운동한 것처럼 에너지 소모를 높이는 획기적인 비만 치료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낸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비만 치료제는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거나, 위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이었으나 감량 효과의 한계와 우울증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 전자는 리덕틸 계통의 약이고, 후자는 제니컬 계통의 약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표적단백질(NQO1)과 근본적으로 비만을 해결할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 대사질환 전체를 한 가지 약물로 치료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약이 발표된 대로 비만,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대사성 질환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었기에 발생한 병이다. 즉, 이러한 질환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이러한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로 인해 발생된 수치나 결과만 치료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살을 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을 빼는 기간 동안에는 절제에 따르는 고통이 뒤따를뿐더러 그 시간 또한 길다. 그렇기에 체중감량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쉽게 살을 빼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혹할 수밖엔 없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여 아직도 ‘책임감량, 한달에 10kg이상, 효과 없으면 전액 환불’과 같은 문구로 광고를 하는 무자격자들의 행태들이 씁쓸한 뿐이다.

이런 불법광고를 하는 곳에서 체중감량에 동원하는 방법은 거의가 단식 또는 절식이다. 그만큼 체중 감량은 식이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주변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한 식이조절이나 단식을 했던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1주일 만에 체중을 많이 줄였지만 관리를 잘 못해서 10일 만에 체중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실제 지속적인 효과를 본 경우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체중이 빠질 때, 우리 몸에서는 수분이나 근육이 먼저 줄고, 지방은 제일 나중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빠진 수분은 쉽게 다시 원상복귀 되는데, 짧은 기간에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뺀 사람들이 경험하는 요요현상이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단식을 하게 되면, 생명을 유지할 에너지 공급이 멈추게 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끌어와야 되는데, 먹은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 자기 몸속의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로 사용해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힘들게 무리한 식이요법이나 단식을 했을 때 우리 몸속의 남은 지방만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우리 몸은 지방뿐만 아니라 몸속의 근육도 에너지로 쓰게 되는 것이 문제다.

몸 속 근육은 지방이나 칼로리 소모를 시키는 땔감에 비유할 수 있다. 단기간 내에 체중이 줄게 되면 이 땔감이 적어져서 당연히 지방이나 칼로리 소모가 적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지방을 소모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 더 작아져 단식을 반복하면 할수록 요요 사이클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단식은 이 밖에도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골다공증 등 각종 신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체중감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습관을 바꾸십시오.”

짧은 시간 음식을 줄여서 단기간 동안 체중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한 시간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잘못된 식사습관을 고치는 것이 유일하게 체중을 줄이고,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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