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제주비료(주).
국내 최대의 비료업체인 (주)남해화학이 제주비료(주)의 지분을 제주지역 농협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남해화학과 도내 지역농협간 제주비료 지분 양도.양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11일 오후 4시30분 지역본부에서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남해화학 김장규 사장과 제주비료 이정필 대표, 주관농협인 제주시 조천농협(조합장 한영택)을 비롯한 인수참여예상 17개조합이 참석한다.

이와관련 제주본부 축산경제팀 관계자는 "남해화학의 제주비료 지분 양도 추진은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주기 위한 농협개혁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남해화학은 농협 중앙회의 최대 자회사로, 지난 1997년 제주비료 공장을 설립할 때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지분 51%를 확보한 후 지배적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지금은 지분이 63%까지 늘어났다.

제주비료는 1992년 설립됐다. 이번에 넘길 남해화학의 지분은 63% 가운데 51%다.  

이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남해화학은 사실상 제주비료 경영에서 한발 물러서게 된다. 

그러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지분 양도.양수로 이어지려면 밟아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

이 관계자는 "지분 양도.양수는 회계법인의 실사, 가격결정, 참여조합과의 협의 등 여러 단계를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MOU체결은 그 첫 단추"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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