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수씨.
서귀포시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불리는 이중섭 거리에 들어서면 우선 천재화가이자 국민화가였던 이중섭화백의 피난생활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집과 그의 불같은 예술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이 있다.

지난 2002년 소장그림이 1백점이 넘지 않아 전시관으로 문을 연 이중섭 미술관은 이후 각계각층에서 작품 기증을 받아 2004년에 1종 미술관으로 등록, 현재 이중섭 원화를 비롯해 총 138점이 소장되어 있다. 관람객 수 또한 2006년 50,576명, 2007년 60,615명, 2008년 71,174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회에 걸쳐 열렸던 기획전에서는 총 39,440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람객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올해에도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향수 기회 확대 및 관람객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지난 1월 14일부터 3월 8일까지 '수구초심(首丘初心), 그리운 내고향'을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오는 3,4월에는 드로잉전(개인 및 이중섭 미술상 수상작가 등)을 7,9월에는 이중섭화백 원화작품 대여전, 10월에서 12월에는 작고 작가 강태석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초대에 많은 분들이 찾아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중섭 거리에는 미술관 외에도 창작스튜디오와 공예공방이 있다.

창착스튜디오와 공예공방은 유망 미술작가들의 창작 여건 활성화를 통해 문화관광도시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서귀포시가 예술 창작의 주무대로 자리매김하는데 주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중섭 화백의 작품을 캐릭터로 한 경관 조형물을 문화의 거리 입구에 설치하는 등 이중섭 거리를 문화와 예술 그리고 야간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야간 경관 특화지구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문화의 거리 잔여구간 290미터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더욱 독특하고 서귀포시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선정하여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점포를 유치하고 이중섭문화의 거리-소암기념관-서복전시관-정방폭포을 잇는 문화시설 벨트화를 통해 21세기 미래 산업인 문화예술 산업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과 주변 상가의 공조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나리자 작품을 관람하기 위하여 루브르박물관을 찾아 파리로 가듯이 이중섭의 작품과 이중섭 거리를 보기 위하여 서귀포시를 찾는다면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중섭 문화의 거리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관광특화거리가 될 수 있도록 주민과 주변상가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조언과 함께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양병수.서귀포시 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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