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성 전 행정부지사.
지도자가 가져야 할 여러 가지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임일 것이다. 아버지책임에서 의원, 도지사,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

지난 1월 22일 대통령에 취임한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연설의 화두를 고심 끝에 ‘responsiblity’로 선정하였다. 바로 책임이란 덕목이다. 취임식장은 오바마를  연호하는  전대미문의 환영인파로 변했고 오바마는 세계인의 가슴 속에 기대와 희망이 넘치도록 “대통령 책임”을 유난히 강조했다.

첫째, 오바마는 역사적 책임을 다한 세 분의 미국 대통령을 그의 멘토로 삼고 있음을 알렸다 . 노예해방과  民本정치를 실현한 링컨, 뉴딜정책으로 경제를 회생시킨  루스벨트, 그리고 핵전쟁 위기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막아낸 케네디 정신이 그의 스승이다.

둘째, 지난 1월 30일에 금융위기를 자초한 장본인들이 연말 보너스로 184억불을 챙긴 것을 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무책임의 극치, 수치스런 일”이라고 월가를 호통쳤다. 

셋째, 백악관 업무 1호로 고위공직자의 연봉 동결로 기업에  솔선수범을 보이고 자기 사람이 아니더라도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여 관용과 화합정치로  위대한 미국을 재창조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책임이란 말은 사전적 의미로 ‘맡겨진 의무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라고 되있다. 사사로운 책임과는 달리 공직에서 책임은 사후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며 죽으면서도 책임을 다한 해군제독으로 세계 해전사에 기록되고 있다. 근래 우리사회를 돌아보자. 멘토로 삼을 만한 역대 대통령은 누구인가. 당리당략을 위한  선동적, 인기 영합적 포퓰리쥼, 정치적쇼 어떻게 해야 나라와 국민들을 쥐어짜서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얻어낼까를 궁리하는 자들로부터 진정한 책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방도 다를게 없다. 전국어디를 가나 민선 14년동안 잘못된 선거문화는 패거리 줄서기문화를 양산하였고  추종세력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서 이권, 각종 행사나 용역 지원금, 해외여행등, 선심성, 낭비성 예산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은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어느구청장은 매관매직도 서숨치 않했다 도움을 받는 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되고 싱크탱크이어야할 일부 지식인들 조차 이렇한 파도에 휩쓸려 마우스 탱크에 급급하고 모두가 책임없는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어느 도의원이 해외여행 경비를 반납했다고 한다! 작은 것에서 부터 혈세를 소중히 하는 마음이 곧 책임의 시작이다 이제 우리 제주사회로 눈을 돌려 우리 자신의 책임감도 생각해보자.
47년 전 케네디 대통령의 말처럼 “제주도가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제주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으라”는 것이 제주공동체를 위한 각자의 책임에 대한 그 대답이 될것이다. ‘Responsibility’를 강조한 오바마에게 기대와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호성.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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