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부 제주 서귀포시장.
취임 후 사실상의 첫 공식방문이라 할 수 있는 17개 읍면동 연두방문을 이달 중순 7일간의 일정으로 모두 마쳤다.

금년도 서귀포시정이 나아갈 방향 설명을 비롯해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여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이번 연두방문은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을 만나 민생현장의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으며 시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고유가와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지역과 가정경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의지를 모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시민들의 열의를 보면서 오늘날의 서귀포시를 만든 힘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분야별로 분석해 보면 일반행정 46건, 보건복지 22건, 문화관광 57건, 환경교통 57건, 1차산업 21건, 도시건설 111건, 기타 46건 등 총 360건이었다.

주요내용을 보면 읍면지역은 농로포장을 포함한 침수지구 배수개선사업, 올레코스 정비를 통한 농어가 소득증대사업, 청보리 축제, 고인돌 박물관 건립, 지역 내 민자사업 유치 등이었고 동지역은 중정로 주.정차 단속 및 도시계획 추진여부 조속 결정, 이중섭 및 빛의 거리 사업추진,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 게이트볼장 조성 등으로 95%이상이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분석되었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모두를 수용하고 싶은 건의사항들이었지만 지금의 현실로는 쉽지만은 않다.

이 중에서도 시민들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주민소득에 직접 연결되는 올레관광자원화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였는데 이 사업은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하여 숙박시설 및 쉼터, 무인카페,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가로등 및 가로수 정비, 생활쓰레기 처리, 시민불편사항 등 일상적인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인 경우 즉시 해결토록 하겠으며 기간이 필요하고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은 우선순위를 검토하여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할 것임을 밝혀둔다.

짧은 일정이나마 시민들의 바람과 고민, 생활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이번 연두방문은 앞으로의 시정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정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무가 주어진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시정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감성행정(感性行政)을 추진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시민들의 의견이 시정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추진하여 시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해결하여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 감동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위주의 감수성으로 승부하는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일 것이다. 또한 변화와 소통, 나눔의 시정구현을 위하여 직능별, 기능별 단체등과도 내실 있는 대화행정을 추진하여 현재의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감귤감산과 대규모 국책민자사업을 비롯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 지원 등 올 한 해도 서귀포시가 수행해야 할 크고 작은 과업이 많다.

이 모든 과업이 대과없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서귀포시를 행복과 희망의 1번지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하여 시민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박영부 제주 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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