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적으로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외출을 삼가는등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봄황사보다 겨울황사는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건조지역으로부터 바람에 의해 날아오는 먼지 현상으로, 우리나라 대기를 갈색으로 뒤덮으며 평소보다 4배나 많은 먼지를 대기에 포함시키게 한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분진, 황산염, 중금속 등 오염물질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황사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눈이나 피부,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20일 경희대 부속병원 피부과 허충림 교수와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호흡기센터 최천웅 교수에게 황사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마다 닦아 내야하는 차에 앉은 먼지와 하루만 입어도 더러워지는 와이셔츠, 햇살 없는 뿌연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또한 눈과 피부가 따갑고,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기분만이 문제가 아니다.

미세 황진이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안구 건조증 같은 안과 질환을 유발 하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에 황사까지 더해져 접촉성 피부염이나 피부 건조증 등을 만들기도 한다.

각종 먼지가 숨을 때 콧속의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킨다.

허충림 교수는 "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라며 "클렌징 후 다시 비누로 씻는 철저한 2중 세안을 하고 피부가 유난히 지치고 버석거릴 때는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3~4분간 마사지한 후 스팀타월로 닦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 주위에는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섞어 바른 후 거즈나 얇게 편 솜을 10분간 얹어 두면 잘 스며들어 촉촉해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황사가 호흡기관으로 침투하게 되면 특히 천식, 기관지염 등을 앓는 환자에서는 심한 호흡기 증상 악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황사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일단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부득이 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팔 옷과 모자 안경 등을 착용해 황사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의 입자 크기는 0.6um ~10um 로 일반 마스크는 방지효과가 떨어지므로 분진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최천웅 교수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을 잘 털고 집에 들어오며 바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습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 예방 수칙

△입과 콧속은 미지근한 소금물로, 눈은 깨끗한 찬물에 대고 깜빡거려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청소와 세탁을 깨끗이 한다. 황사로 인해 가구나 섬유에 붙은 각종 세균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할 경우 황사에 철저히 대비 긴 소매 의상을 입고 모자나 안경, 황사마스크 등을 착용콘택트렌즈 사용자는 꼭 안경으로 대체해야 한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건조하기 쉬운 황사에 대비해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미세먼지가 잘 배출되고 특히 기관지와 입속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희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나 과일 등의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먹고 세척 시에는 식초를 이용하면 된다. △이동수단인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리 덮개를 씌워 차를 보호해야 하고, 차량안팎에 묻은 미세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려면 손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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